한국산업안전뉴스

서울동부지부, ‘평화의집 38년 마지막 함께한 경로잔치’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 9일 백세만세 행사 열어
-어버이날 맞아 아이들의 영상편지·손편지 전달, 어르신들 “감사·감동”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4 [15:58]

서울동부지부, ‘평화의집 38년 마지막 함께한 경로잔치’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 9일 백세만세 행사 열어
-어버이날 맞아 아이들의 영상편지·손편지 전달, 어르신들 “감사·감동”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5/05/14 [15:58]

▲ 9일 노원구 평화의집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가 어르신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    

 

[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 ‘서울의 마지막 하늘마을’로 불리던 이곳이 재개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9일, 철거를 앞둔 재가노인복지센터 ‘평화의집’에서는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지부장 신규수·이하 서울동부지부)가 마련한 마지막 경로잔치 ‘백세만세’가 열렸다. 38년간 터를 지킨 어르신들과의 작별을 앞두고, 감사와 정이 오간 따뜻한 시간이 펼쳐졌다.

 

‘백세만세’는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물질적 나눔을 넘어, 소통과 교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따뜻한 노후를 응원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이전을 앞둔 평화의집과 몇 남지 않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7년 임춘식 교수가 사재를 들여 설립한 평화의집은 38년간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생활공간을 제공해 온 재가노인복지센터다. 이번 잔치는 그 긴 역사 속 마지막 행사로, 오랜 정든 터전과의 작별을 앞두고 아쉬움과 감사가 교차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서울동부지부는 그간 평화의집과 인연을 이어오며 이미용 봉사, 명절 떡 나눔, 벽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은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국악 공연 ▲편지 낭독 ▲추첨 이벤트 ▲선물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전했다. 특히 중고생 80명이 손수 쓴 편지가 전달되며 현장에 따뜻한 감동을 더했다.

 

임춘식 평화의집 대표는 “평화의집에서의 마지막 행사라 감회가 깊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더 나은 곳에서 새 출발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봉사로 어르신들과 함께해준 진정성 있는 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비 오는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봉사자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은 “정든 마을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새로운 곳에서도 잘 지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정자 평화의집 복지팀장도 “가장 힘들었던 건 어르신들과의 작별이었다. 봉사단(서울동부지부)은 언제나 필요한 순간마다 기꺼이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용순 서울동부지부 국장은 “오랜 시간 정이 들었던 이들과 작별을 하려니 마음이 무겁지만, 어르신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위로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자 김은영(29) 씨는 “청년 봉사자들이 밝은 미소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 됨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울동부지부는 백세만세를 비롯해 나라사랑 평화나눔, 자연아 푸르자, 핑크보자기, 찾아가는 건강닥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에는 평화의집의 새로운 공간에서 ‘담벼락 이야기’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계동 104마을은 1967년 무허가 판자촌에서 출발해 반세기 넘게 삶의 터전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재개발로 그 모습은 사라진다. 하지만 평화의집에서 피어난 나눔과 연대의 정신은 새 공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kisnews0320@naver.com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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