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의정부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결선을 앞두고 김원기 예비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싼 표절 및 연구 설계 복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세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낸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의정부시장 도전인 김 예비후보에게 해당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의 직업은 전북 임실군 신평면에 위치한 예원예술대학교 지역문화융합연구소장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연구소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소장 1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양주시 은현면에 있는 같은 대학 경기드림캠퍼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관계자는 김 예비후보가 정규 강의는 맡지 않는 특임교수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가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배경에는 약 15년 전 취득한 건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싼 의혹이 이번 선거 국면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11년 발표된 '요양보호사 직무만족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다. 학계 일각에서는 이 논문이 같은 대학 동일 학과에서 2010년에 제출된 '서울지역 보육교사의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와 연구 구조 및 내용 측면에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연구 대상만 '보육교사'에서 '요양보호사'로, 지역을 '서울'에서 '경기도'로 바꾼 형태로 동일한 연구 설계를 따랐다는 점에서 '틀 복제형(template reuse)' 사례로 분류된다는 분석이다. 설문 문항 역시 상당 부분 유사하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독립적인 연구 수행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논문을 검토한 한 학계 관계자는 "단순한 주제 유사성을 넘어 연구 설계 자체가 반복된 수준"이라며 "인용 및 참고문헌 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까지 고려하면 학위의 정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기준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사도만으로도 학위 심사가 통과되기 어렵지만, 당시에는 연구윤리 기준이 지금보다 엄격하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원기 예비후보는 "해당 논문은 불법이거나 학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대별로 적용 기준이 다른 부분을 현재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의혹인 만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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