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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H 발주 3기 신도시 현장에 번지는 ‘보이지 않는 갑질’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6/01/24 [10:53]

[기자수첩] LH 발주 3기 신도시 현장에 번지는 ‘보이지 않는 갑질’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6/01/24 [10:53]

 

[남양주=이영진 기자] 

 

요즘 LH가 발주한 3기 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갑질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 주체는 다름 아닌 일부 인력소개소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소리 없이 이뤄지는 ‘보이지 않는 갑질’이다.

 

제보에 따르면 일부 인력사무소 관계자들은 3기 신도시 공사 현장을 수시로 배회하며 강압적인 인력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현장 여건상 추가 채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현장 관계자들이 점잖게,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채용 불가 의사를 밝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인력사무소 관계자들은 돌연 고압적인 태도로 돌변해 현장 내 환경 문제, 안전 문제, 각종 민원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협박은 아니지만, 현장 관계자들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괴롭힘’이다.

 

3기 신도시 인근 주민들과 현장 관계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러한 행태로 인해 공사 현장 실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현장이,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 인해 위축되고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공사 현장에서의 갑질은 더 이상 하도급 문제나 원·하청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인력 수급을 둘러싼 새로운 형태의 갑질이 현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공정한 건설 질서를 해치는 행위이며, 결국 그 피해는 현장 노동자와 지역 주민, 나아가 공공사업의 신뢰로 돌아간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이러한 ‘보이지 않는 갑질’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 행정당국과 LH는 해당 사실을 엄중히 인지하고, 인력 수급 과정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철저한 지도·단속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공공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사업이 또 다른 갑질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과 강력한 단속을 촉구한다.


kisnews0320@naver.com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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