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LH 발주 공사 또 도마 위… 왕숙지구 폐기물·안전 관리 '붕괴 수준'

공공이 방치한 환경참사 … 남양주 왕숙지구 폐기물 관리 '총체적 부실'
법은 어디에 … 왕숙지구 공사현장, 폐기물 불법 방치 논란 확산
하천 옆 폐기물 방치… 왕숙지구 '제2 환경오염' 우려 현실화

김상현 | 기사입력 2026/03/17 [09:39]

LH 발주 공사 또 도마 위… 왕숙지구 폐기물·안전 관리 '붕괴 수준'

공공이 방치한 환경참사 … 남양주 왕숙지구 폐기물 관리 '총체적 부실'
법은 어디에 … 왕숙지구 공사현장, 폐기물 불법 방치 논란 확산
하천 옆 폐기물 방치… 왕숙지구 '제2 환경오염' 우려 현실화
김상현 | 입력 : 2026/03/17 [09:39]

 

▲ 서한,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현장사무실 전경 (사진=이영진 기자)    

 

[남양주=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김상현 기자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남양주 왕숙지구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 관리 부실과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환경·안전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중견 건설사 서한이 시공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현장 곳곳에서 폐기물 관리 기준 위반 정황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서한,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폐기물 보관기준을 위반하고 있다. 보관날자가 지났는데도 자랑거리인양 표지판을 버졎이 새워놓고 있다.(사진=이영진 기자)    

 

현장에는 폐콘크리트와 폐토사, 각종 건설 폐자재가 분리되지 않은 채 혼합 적치되어 있었고, 상당수 폐기물은 방진 덮개 없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설폐기물은 성상별로 분리 보관하고, 비산먼지 및 침출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덮개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

 

특히 폐기물 임시 야적장에는 보관기간을 90일로 명시한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를 초과해 장기간 방치된 정황도 확인됐다. 강풍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인근 지역 대기질 악화는 물론, 주민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서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건설폐기물이 불법적으로 투기,방치 되어 있다. (김상현 기자)   

▲ 서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건설폐기물이 불법적으로 투기,방치 되어 있다. (사진=김상현 기자)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폐기물이 적치된 구역이 하천과 인접해 있어, 강우 시 오염물질이 포함된 침출수가 별도의 정화 과정 없이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한강 수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차 환경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안전관리 역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장비 작업 시 반드시 배치되어야 할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은 채 작업이 진행되는 사례가 목격되면서, 기본적인 산업안전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서한,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건설장비옆 안전요원(신호수)을 미배치 하고 있다. (사진=김상현 기자)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기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공사 현장의 위법 정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조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하천 인접 공사 현장은 일반 현장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발주기관이 시공사의 위반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거나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공공이 추진하는 택지 개발 사업은 민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오히려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며, 철저한 점검과 책임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isnews03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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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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