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발주 남양주왕숙 1지구 3공구, 환경오염·안전관리 부실 도마 위신호수 없는 중장비 작업에 세륜슬러지 무단 방치까지… 행정기관 대응도 도마 위
[남양주=한국산업안전뉴스] 김상현 기자
LH가 발주하고 금광기업이 시공 중인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3공구 현장이 환경오염과 안전관리 부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장 곳곳에는 장기간 처리되지 않은 건설폐기물이 무더기로 적치돼 있었으며, 일부 폐기물은 별다른 차단시설 없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비산먼지 발생은 물론, 비가 내릴 경우 침출수 유출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대형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이 수시로 이동하는 위험 작업구간에서 기본적으로 배치돼야 할 신호수를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시공사 측의 해명이다. 현장 관계자는 "신호수의 안전 문제 때문에 배치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신호수는 중장비 작업 과정에서 충돌과 협착, 전복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핵심 안전인력으로 분류된다.
신호수 안전이 우려된다면 보호장비 강화와 안전거리 확보 등 보완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배치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안전관리 포기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 일부에서는 중장비가 기울어진 상태로 작업하는 모습까지 목격돼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경관리 문제 역시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현장 입구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세륜슬러지가 별도 보관시설 없이 바닥에 그대로 쌓여 건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륜슬러지는 관련 규정상 지정 장소에 가림막이 있는 보관함을 설치해 보관한 뒤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관리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세륜슬러지를 무단 방치할 경우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공공사업 현장에서 기본적인 환경관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LH의 관리·감독 부실과 시공사의 안일한 현장 운영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며 "폐기물 관리 체계와 올바로시스템의 사각지대 또한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행정기관 대응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남양주시 진건행정복지센터 환경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요청에 대해 "현장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어 직접 나가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취재진이 수차례 현장 확인을 요청했음에도 같은 답변이 반복됐다는 주장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현장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문제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직무 방기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공공사업이라면 민간 현장보다 더 엄격한 환경·안전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관계기관의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강도 높은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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